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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팬미팅 후기

지난 2019년 12월 31일 세종대학교에서 진행된 양준일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팬미팅 티켓 링크가 오픈되고 2분 만에 매진된 만큼, 팬미팅에 참석한 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는데요.

첫 무대 ‘리베카’를 마친 양준일은 단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채워진 객석과 사랑이 넘치는 팬들의 표정을 보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애써 그치려 했지만 한참 흐르는 눈물 때문에 도저히 다음 순서 진행이 어려워져 잠깐 공연이 All-stop 되는 일이 벌어졌죠. 팬들도 양준일과 함께 울며 ‘행복한데 눈물이 멈추지 않는’ 희한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양준일이 12월 20일 팬미팅을 위해 입국하던 순간부터 짬짬이 촬영된 영상이 팬미팅 현장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기도 하였는데요, 팬미팅 관련하여 묻고 양준일이 대답하는 인터뷰가 해당 영상에 포함되어있었는데 해당 부분을 본 팬들은 탄식을 금치 못했습니다.

“29년 전 활동 당시에도 팬미팅을 한 번 했었는데, 3~4명 정도의 팬에게 사인을 했었다.”라는 아픈 과거를 이제는 웃으며 말하시는 양준일님의 외로웠을 지난날이 상상되어 팬들이 마음 아팠나봅니다. 당시 팬미팅 당시에 와줬던 친구들 한명 한명과 사진을 찍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죠. 양준일은 옛날부터, 원래, 언제나 멋진 사람이었던 듯 합니다.

이번 팬미팅에서 유난히 오랜지색 숄이 많이 보였는데요. 팬미팅을 준비하여 일부 팬들이 공동구매를 해서 옷을 맞춰입고 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치 HOT 하면 하얀색 우비와 풍선이었듯, 양준일 하면 쨍한 오랜지색의 숄을 한쪽 어깨에 시크하게 얹어 놓는 것이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겠네요.

특히 이번 팬미팅에서 양준일이 입었던 모든 의상은 양준일이 직접 컨셉과 핏, 그리고 컬러까지 모두 아이디어를 제안하여 준비된 의상이라네요. 세세한 디테일까지 챙기는 그의 패션 센스는 아직 녹슬지 않았더군요. 하나 하나 무대 의상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는 이제 52살입니다. 팬미팅 당시는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51세였죠. 그 나이가 절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팬미팅에서의 무대를 아주 씹어먹었는데요. (상스러운 표현에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정말 이 표현 말고는 그의 무대를 설명할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특히, ‘Dance with me 아가씨’ 무대에서 그는 20대라고 해도 믿겨질 정도로 가볍고 날렵한 춤선을 선보였습니다. 왜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사랑을 받는지, 그의 무대 스킬과 매너를 보며 알 수 있었습니다.

양준일은 돌아오는 4일(토요일)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합니다. 아이돌들이 주로 출연하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특별 무대를 준비했다고 하네요.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양준일의 무대입니다.

또한 양준일 레코드가 재발매 된다고 하니, 팬분들은 서둘러야 하겠습니다.